음식과 사랑 – 허영만

2013-12-09

음식과 사랑

사랑만이 따뜻한 피를 돌게 한다.

아무리 몹쓸 악한이라 해도 태어날 때부터 나쁜 사람이었던 건 아니다.
치유되지 않는 상처, 풀 길 없는 한이 단단한 각질로 쌓여
돌연변이를 일으키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가장 깊은 곳에는 보통사람과 같은 따뜻한
피가 고여 있다.
사랑만이 그의 굳은살 밑에 고여 있는 따뜻한 피를 돌게 한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귀한 이에게 우리는 무엇보다
음식을 주고 싶어한다.
음식은 그런 것이다. 사랑이다.

초라하기 그지없는 음식, 고구마 몇 개로 사랑을 되찾은
사내의 이야기를 쓰면서 나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음식의 힘에 대해 생각했다.

-허영만의 식객2 중에서-

사랑하는 사람에게 음식을 주고 싶어한다는 말.
이제는 공감을 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습니다.
음식은 쉽게 돼지 않습니다.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음식을 준비하는 사람은 음식을 먹을 사람을 생각하며 기꺼이 자신의 정성과 시간을 음식에 쏟습니다.
그렇게 해야 음식이 만들어 집니다. 음식에는 마음이 담겨져 있습니다.

소박하지만 마음이 담겨있는 음식(출처: 우리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