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하마평에 오르내리다.

2017-05-18

문재인 정부가 인수위 없이 들어서면서 정무를 시작함과 동시에 내각도 함께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어떤 사람이 어떤 자리에 갈 것이라카더라” 라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는 유정아 전 KBS 아나운서가 청와대 대변인과 관련한 하마평1에 오르내리기도 했습니다.2

현재(2017년 5월 18일 현재)가장 관심 있는 인사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완성할 법무부 장관 후보(우윤근 전 의원, 전해철 의원, 박범계 의원, 박영선 의원)와 검찰 총장 후보(김경수 전 대구고검장, 소병철 농협대학교 석좌교수, 김희관 법무연수원장)로 몇몇 사람의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하마평에 오르내린다는게 정확히 어떤 뜻일까요? 어떤 유래를 갖고 있을까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하마평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하마평(下馬評)은 관리들의 인사 이동이나 관직 임명의 예상과 관련해 듣게 되는 말입니다.

하마평은 한자어를 읽으셨다면 알아차리셨겠지만 아래 동물 하마하고는 관련이 없습니다. ^^;

이 말은 조선시대 야사에서 유래됐습니다. 조정 대신 인사들이 궁궐이나 조정에 들어갈 때는 가마나 말(馬)을 타고 오다가 중간에 반드시 내려야 하는 지점이 있었습니다. 이를 표시하는 비석을 하마비(下馬碑)3라고 합니다.

남한산성 인근의 하마비

그래서 인사들은 여기에서 가마나 말을 아랫 사람들에게 맡기고 걸어가게 됩니다. 그러면 이 하마비 부근에는 주인이 내린 가마나 말을 정리하는 아랫사람들이 남게 되는데요. 자연스럽게 이 자리에서 자신의 상전이나 상대방의 상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중에 상전의 승진, 좌천 등의 인사이동과 관련한 이야기도 많이 나눴던 것이죠. 이에 연유해 하마평은 관직 이동이나 관직 임명 후보자에 대해 세상에 떠도는 풍설(風說)을 가리키게 되었고, 말(馬)에 빗대어 ‘오르내리다’ 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4

말의 유래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참 재밌는 것 같습니다. 이상 하마평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